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회원들이 중국과 러시아 일대 독립운동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의료봉사에 나섰다.
그린닥터스 ‘역사문화 탐방 및 의료봉사단’(단장 정근 온종합병원이사장)은 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용정과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등으로 떠났다.
봉사단에는 부산백병원 오무영 교수(소아청소년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병찬 신경외과과장 등 의료진과 중·고교생 17명 등 모두 38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크라스키노에서 독립운동 후손인 고려인 3, 4세들을 위해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바이오닉스진 한일주 대표가 기증한 노트북 컴퓨터를 선물할 예정이다.
또 용정에서는 민족시인 윤동주 선생의 생가를 비롯해 대성중학교, 혜란강 등 독립운동 지역을 방문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정근 이사장은 “앞으로 남북 및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하산과 훈춘, 북한 나진선봉지구 일대에서 의료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출범한 그린닥터스는 취약 지역 의료봉사, 대북 의료지원, 외국인 근로와 및 다문화가정 의료봉사, 실크로드 의료 대장정, 개성공단 남북병원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