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개장 동시에 폭락… 추락 마린온 기체 결함 가능성

입력 2018-07-19 09:38
해병대 마린온 2호기의 추락 순간을 담은 영상이 18일 공개됐다. 회전날개 4개 중 1개가 분리됐고(왼쪽 두 번째) 나머지 날개 3개가 떨어져 나갔다(맨 왼쪽). 이륙한 지 4∼5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헬기는 추락해 전소됐고 승무원 6명 중 5명이 숨졌다. 해병대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추락한 해병대 헬기의 기체 결함 가능성으로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5%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KAI는 19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3만4450원)보다 1700원(5.08%) 하락한 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낙폭은 한때 6% 목전까지 다가갔다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2호기는 지난 17일 오후 4시41분 경북 포항 남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 4~5초 만에 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추락했다. 이 상황은 인근 CCTV에 포착돼 지난 18일 공개됐다.

마린온은 KAI에서 제작된 국산 헬기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AI 관계자들은 이륙을 앞둔 헬기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정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종사 김모 중령, 부조종사 노모 소령, 정비사 김모 중사, 승무원 김모 하사, 승무원 박모 상병이 숨졌다. 중상을 입은 정비사 김모 상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