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는군요

입력 2018-07-19 09:34 수정 2018-07-19 09:37
연수김안과 김학철 대표원장. 연수김안과 제공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을 부른다는 상식을 갖고 생활해야겠다.

여름철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안구 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는 꼼꼼하게 바르지만 정작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눈에는 주의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한 자외선이나 직접적인 햇빛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정체의 노화가 촉진되어 백내장 발병 시기도 앞당기게 된다.

따라서 백내장과 노안이 시작되는 40~50대라면, 자외선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써야한다.

■ 백내장은 노년층에만 생기는 질병? 방심은 금물

백내장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은 자외선 노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의 보편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백내장이 발병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수술건수가 2012년 6만5034건에서 2016년 9만386건으로 39%나 급증했다.

■ 근본적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수정체에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시력저하가 나타나게 된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노안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초기라면 안약을 점안하는 방식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되돌릴 수 없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손상된 안경의 렌즈를 새 렌즈로 교체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인공수정체의 발달,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중 한 곳에 초점을 맞춘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근조절력이 전혀 없어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안경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광학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인공수정체의 개발과 상용화가 이루어진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근시, 원시, 난시까지 교정이 가능하여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노안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활용한 노안·백내장 수술은 망막에 도달되는 빛의 양을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에 따라 자동 조절해 모든 거리에서 우수한 시력을 보장한다. 그리고 한 번 삽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평생 동안의 시력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수김안과 김학철 대표원장은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노안·백내장 수술 시 한 번 삽입된 렌즈는 평생 써야하기 때문에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수김안과는 23년간의 백내장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인천 최초로 노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경기지역 최초로 LISA 노안·백내장 수술 10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