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감독 성추행+소아성애 논란… 끝내 재개봉 무산

입력 2018-07-19 00:0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레옹’(1995·사진)의 재개봉이 끝내 무산됐다.

18일 수입·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레옹’은 수많은 호평과 논란 사이에서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지만 최근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이후 극장 개봉이 어려워져 극장 개봉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입·배급사 측은 “원래의 계획으로는 7월 19일 ‘레옹’ 재개봉을 추진했으나 본편 개봉 당시와는 다르게 국내에 부는 거센 미투 운동과 함께 연출을 맡은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레옹’의 연출의도에 소아성애 관련 논란의 여파가 이어져 재개봉에 대한 엇갈린 시선들이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개봉일이 되고도 여러 이슈들로 인해 논란거리가 된 ‘레옹’을 극장에서 상영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며 “수입사에서는 재개봉을 위해 광고비를 지출하기도 하고 극장 개봉을 위한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였으나 불가항력적인 상황들로 인해 안타깝게도 극장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레옹’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재개봉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뤽 베송 감독이 27세의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을 뿐더러 소아성애적 내용에 대한 문제의식도 도마에 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