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기 교수, ‘공단, 공사, 공무원’ 들에 새로운 재취업 전략 제시

입력 2018-07-18 17:57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4차 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은 연관성을 찾기 힘든 키워드지만 최근 동시에 사회적 이슈화 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언론에서는 매일 노동에 관련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에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공단, 공사 공무원들의 재취업, 이직,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평생직장이라는 안정성에 균열이 생기면서 다양한 직업을 준비하고 경험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20년 배워서 30년 직업생활에 활용하는 주기가 무너지면서 노동시장 참여자(근로자)는 직업생활을 하는 동안 디지털시대에 맞게 학습-재학습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 앞으로는 중장년들 뿐만 아니라 청년들 또한 취업과 실직, 이직과 전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과거처럼 ‘직장을 찾는다’ 라는 패러다임이 아니라 앞으로는 ‘일거리를 찾는다’ 라는 관점으로 재취업을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큰 이슈는 ‘로봇과 AI가 인간과 함께하는 세상’ 이다.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인간의 생활을 위해 개발되는 로봇과 AI는 결국 인간들의 일자리 축소로 연결될 것이다. 그리고 중장년층이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과 사무직, 금융 분야까지 전방위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디지털 지수가 낮은 중장년층이 새로운 직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변혁의 시기는 711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가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시기와 겹친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경영컨설팅학과 홍재기 특임교수는 7월 4일 부여롯데리조트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전문가 특강에서 한 직장에서 수 십 년간 근무한 근로자들에 대한 재취업전략 3가지를 추천했다.

첫째, 관계를 복원하라. 지금까지 가까운 지인 중심으로 강한 관계를 가져왔다면 약한 관계(약간의 친분이 있는 관계)를 강화 할 필요가 있다. 그 관계는 연결되어 있는 상태(On)가 되어야 하며, 이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

둘째, 디지털기기와 친숙해져라. 디지털기기를 멀리하면 디지털 수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따라서 디지털로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셋째, 자기개발에 대한 선투자가 필요하다. 자기개발을 위해 독하게 3개월, 6개월을 투자해라. 자기개발은 단기적인 자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에 공을 들여야 한다.

홍 교수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AI,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초지능·초연결사회의 미래 기술 등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며, “4차 산업혁명은 ‘판타지 소설속의 몬스터’ 같은 존재로 두렵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