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조각된 돈, 올 상반기에만 2조원 넘어

입력 2018-07-18 16:24
사진출처=한국은행

훼손돼 폐기된 화폐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손상 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 화폐는 2조21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2조616억원)보다 402억원(1.9%) 감소했다. 폐기된 손상 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324억원이었다.

사진출처=한국은행

올 상반기 중 국민들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손상은행권은 총 10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화폐 손상 사유에 습기 및 장판 밑 눌림에 의한 경우가 5억4700만원(53.2%)로, 교환액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불에 탄 경우는 3억5200만원(34.2%), 칼질 등에 조각난 경우가 5000만원(4.9%), 기름 등에 오염된 경우는 1300만원(1.2%)이었다.

한국은행은 “현금을 장판 밑이나 항아리 또는 땅 속, 전자레인지·세탁기 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며 “세탁이나 문서 세단기 등에 의한 오염·훼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경우로 화폐 손상이 76.1%에 달한다”며 “국민의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손상된 지폐는 지폐 남아있는 면적 크기에 따라 전액 또는 반액으로 교환해주거나 무효 처리한다. 주화는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것을 제외하면, 전액으로 교환해준다. 교환금액을 판정하기 어렵거나 불에 탄 돈은 한국은행 및 전국 지역 본부에서 교환할 수 있으며, 이 외의 경우는 가까운 은행과 우체국에서 교환할 수 있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