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18일에는 낮 최고 기온 40도를 기록한 곳도 나왔다.
일본 웨더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는 오후 1시34분 최고 기온 40도를 찍었다. 일본에서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은 경우는 2013년 8월 13일 고치(高知)현 가와사키(川崎)에서의 41도 이래 5년만이다.
다지미시는 일본에서 무더운 지역으로 꼽힌다. 다지미시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에서도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9~15일 일주일 동안 온열질환자가 9956명 발생했다. 전 주(2~8일)의 4배 가까이 되는 숫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542명 더 많다. 환자 중 12명은 숨졌다.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면서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했다. 전날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야외활동 중이던 1학년생이 일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으나 숨졌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도 일사병으로 쓰러진 80대와 90대 노인 2명이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낮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