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또다시 10대 소녀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남부 첸나이의 한 아파트에서 수개월동안 11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건물 경비원과 엘리베이터 관리요원 등 남성 17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 이 아파트에 사는 피해 소녀가 학교에서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집단강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행 전 이들은 소녀에게 진정제를 탄 음료를 먹이는가 하면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는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과 공용화장실 등 여러 곳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1월 15일부터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경찰에 말했다.
청각 장애가 있는 피해 소녀는 가해 남성들이 성폭행 동영상으로 협박한 탓에 겁에 질려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다 최근에야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놨다.
인도에서는 10대 소녀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지만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산 채로 불에 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