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국회 공연서 “자한당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좋겠다”

입력 2018-07-18 10:50
힙합 그룹 'DJ. DOC.' 뉴시스

연예계의 악동 그룹 DJ. DOC가 국회의원들 앞에서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해 화제가 되고 있다.

DJ. DOC는 지난 17일 오후 국회 중앙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행사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녹화방송용으로 진행됐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날 VIP로 초청돼 맨 앞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DJ. DOC는 히트곡 ‘DOC와 함께 춤을’ ‘런투유(Run to You)’ 등을 부르며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누리꾼에게 화제가 된 부분은 1997년 발표된 DJ. DOC 4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삐걱삐걱’이라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이었다.

목격담에 따르면 멤버 중 한 명은 노래를 부르던 도중 “어차피 방송에 안 나갈 거 아는데 욕먹을 거 알면서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며 “자한당(자유한국당)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97년도에 이 곡을 썼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별로 변한 게 없다”라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이후 국회의원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무식한 놈들이 하는 소리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DJ. DOC는 지난 2008년 콘서트에서도 ‘삐걱삐걱’을 부리며 “이 노래를 한나라당에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스웩~” “바로 이게 힙합이지!”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박수쳤다” “정치인들 좀 반성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다음은 DJ. DOC 4집 수록곡 ‘삐걱삐걱’ 가사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