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골프 접대를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경찰이 정치적 저의를 갖고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는 도저히 반복되기 어려운 일”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어 “외부 공개에 관해 진의와 사실 관계를 파악해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로 보이는데 왜 공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방선거 참패의 아픔을 딛고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했다.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도 “(당시 행사는) 언론에 모두 공개됐고 그 행사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미 1월에 내용을 접하고 조사하고 경찰에 통보한지 9개월이나 됐다”고 거들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은 당시 명예교수였다. 김영란법에서 대상으로 정한 것은 강의하고 성적 관리할 때로 해석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사안으로 제1야당 비대위원장(관련 의혹을) 흘려서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렇게 나간 언론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한국당은 진위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