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대형병원서 직원 168명 집단 식중독 발생

입력 2018-07-18 09:48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직원 168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B병원에서 직원 168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일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3일간 168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병원 측은 직원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식중독 의심증상자가 급증하자 뒤늦게 10일 오후 4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이 해당 병원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직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다행히 입원 환자 중에는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조사반은 증상을 보이는 직원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하고 직원 구내식당에 보관 중인 보존식(4~9일)과 칼·도마 등을 수거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병원은 급식소를 H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환자식과 일반 직원식의 조리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