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세 곳에 ‘몰카’ 17대 설치…2만여건 동영상 저장한 40대 구속

입력 2018-07-18 09:18 수정 2018-07-18 10:19

모텔 객실에 와이파이를 통해 실시간 전송되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4년간 불법영상을 찍어온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43)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A씨는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 내 모텔 세 곳을 돌면서 객실에 ‘몰카’ 17대를 설치, 와이파이를 통해 전송받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의 거주지를 수색했으며, 당시에도 A씨는 ‘몰카’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 한 모텔 투숙객의 ‘몰카’ 의심 신고에 따라 적발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 컴퓨터에는 2만여개의 ‘몰카’ 영상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전송받아 봤다”며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설치여부와 유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