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동쪽 끝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75일째 용암이 흘러나오면서 해안가에 작은 섬이 생겼다고 미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바다로 들어가 굳으면서 작은 섬 ‘튜멀러스(Tumulus·봉분)’가 생겼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섬은 해변에서 수 미터가량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고, 직경은 6~9m 정도 이른다고 한다.
USGS는 용암이 계속해서 바다로 흘러들면 빅아일랜드와 이 작은 섬이 연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용암이 유입되지 않는 경우 파도에 침식돼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새로 생긴 섬의 이름은 현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지난 5월 3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계속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 분출은 1983년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이뤄졌었다. 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에서는 지난 4월 중순 지하에서 마그마가 활성화 되고 새로운 분화구가 폭발하면서 용암이 분출될 것으로 관측했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