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양예원 패러디’ 고등학생…논란 일자 자필 사과문 올려

입력 2018-07-17 16:12
사진출처=페이스북

성폭력 피해 고발자 양예원씨를 코스프레한 학생이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16일 자신의 SNS에 유튜버 양예원씨를 따라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양읍읍 대국민 사기극 힝 속았지?’라는 문구와 함께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던 동영상 속의 양예원씨 모습을 흉내냈다.

A군의 사진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에도 민원이 빗발치자, 학교 측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A군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출처=해당 학교 홈페이지

A군은 사과문에서 “저는 딱 한 번 있는 졸업사진 촬영에 들뜬 나머지 생각을 신중하게 하지 못하고 컨셉을 정했습니다”라며 “담임선생님은 제게 컨셉이 잘못되었으므로 다시 찍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찍어둔 사진이 아깝다고 생각하여 사진을 게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을 오늘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많은 분들에게 약속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추후 이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해당 학생을 선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