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반투과 레이더(GPR) 탐사'가 노후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는 올들어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매설된 콘크리트 하수관로 42㎞를 대상으로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GPR)’를 시행해 44개의 지하 동공을 발견했다.
시는 가로·세로·깊이가 각각 1m 이상인 대형 동공 1개를 긴급 복구했고, 크기가 작거나 하수관로 파손과의 연관성이 적은 나머지 43개에 대해서는 점검과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지반 투과 레이더 탐사는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나온 물 때문에 발생하는 지반 침하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3D 지중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땅속 동공을 찾아 그 위험도에 따라 긴급 복구, 우선 복구, 일반 복구, 관찰 대상 등 4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
시는 2020년까지 모두 1070억여원을 들여 도로 침하와 지하 동공 발생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 135㎞를 교체할 계획이다.
울산시관계자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교체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반침하 사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 2015~2017년까지 3년간 총 11건의 도로 침하사고가 발생,하수관 파손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64%로 나타났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레이더로 지반침하 사고 예방
입력 2018-07-17 15:51 수정 2018-07-17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