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해운대해수욕장에 ‘불법촬영 경고’ 이색 광고판 설치

입력 2018-07-17 15:43

부산경찰청은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 불법촬영을 경고하는 이색 그네 광고판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네 광고판에는 불법촬영 범죄자가 경찰관을 맞닥뜨려 놀라는 모습과 함께, 불법촬영에 대한 경고문구가 부산 사투리 및 영어로 기재되어 있다.

특히 광고판 속 범인의 손목에 채워진 쇠사슬이 그네줄과 연결되어, 시민이 그네를 타면 범인의 손에 든 카메라가 내려가면서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불법촬영 범죄의 근절 및 감시에는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피서지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불법촬영 등 성범죄예방 및 검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80여명의 성범죄전담팀을 운영,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 피서지·탈의실·공중화장실 등 불법촬영 범죄발생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