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혁신비대위원장 추인안을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한 데 대해 “한국당이 매우 늦었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장을 맡았고, 이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당이 비대위원장으로 노무현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 명예교수를 선택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했다.
김 위원장은 수락사를 통해 “한국정치를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 대신에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이 작은 소망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파논쟁과 잘못된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 해 달라. 차라리 그렇게 싸우다가 오히려 죽어서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저에겐 큰 영광이 된다”며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