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해? 어디 한번 당해봐라”…직장인 10명 중 4명 상사에게 복수해

입력 2018-07-17 15:03
뉴시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상사에게 한번쯤 복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상사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복수를 결심했고 말을 듣지 못한 척 무시하는 방법으로 복수했다.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가 직장인 397명을 상대로 ‘상사에게 복수하기’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1.1%는 ‘상사에게 은밀하고 위대한 복수를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상사에게 복수한 방법은 ‘말을 듣지 못한 척 무시한다’가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의 지시를 못 알아들은 척 상사를 곤란하게 한다’(27.8%)와 ‘회식 때 상사의 개인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14.7%), ‘다른 동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은밀하게 왕따시킨다’(11.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수하는 경우는 6.9%였다.

복수한 직장인들은 복수한 느낌에 대해 62.6%가 통쾌하다고 답변했다. ‘더 복수하고 싶어진다’도 33.7%에 달했다. 불이익을 받을까봐 걱정된다는 답변은 3.7%에 그쳤다.

상사에게 복수한 이유는 ‘말이나 행동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36.2%)가 1위를 차지했다. ‘상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22.7%)와 ‘자기 일을 나한테 떠넘겨서(19.0%)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매번 나에게 화풀이해서나 내 아이디어나 업무 성과를 가로채서, 과다한 업무 지시를 해서 등도 복수의 이유로 꼽혔다.

상사에게 복수한 적이 없다는 58.9%의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가장 해보고 싶은 복수로 ‘상사의 지시를 못 알아들은 척 상사를 곤란하게 한다’(38.9%)를 꼽았다. 이외에도 ‘회식 때 상사의 개인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26.5%)와 ‘말을 듣지 못한 척 무시한다’(20.5%), ‘주변 사람들에게 상사를 칭찬하는 척 은근히 단점을 꼬집는다(9.4%) 등도 해보고 싶은 복수로 선정됐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