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가인권위원장에 최영애 내정…“최초 공개 모집”

입력 2018-07-17 14:17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내정자. 청와대 제공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영애 서울특별시 인권위 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위원장 후보를 모집했고, 후보 3명을 압축해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14일 “밀실에서 이뤄져왔던 국가인권위원장 임명 관행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인선 절차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공개 인선 결과다.

김 대변인은 “최초로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를 거쳐 선정된 이번 인사를 통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등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 내정자에 대해서는 “30여년 동안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에 앞서온 인권 전문가”라며 “새로운 인권 수요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 내정자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여고를 졸업했다.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 학사를 거쳐 동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마쳤다. 최 내정자는 1991~200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12개 여성단체가 발족한 ‘성폭력특별법 제정특별추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최 내정자는 2002~2004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3년 간 국가인권위에서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이사, 경기도교육청 성인권보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사단법인 ‘여성 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