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가 넘는 높이의 천장과 거대한 철문.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가 배기동 박물관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해 17일 언론에 개방됐다. 수장고 공개는 2004년 4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이전 공개 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기자들은 도자기 수장고, 소장품 열람실, 보존과학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소장품들은 모두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검색이 가능하다. 소장품에 적힌 고유의 일련번호를 검색하면 상 하 좌 우 모습과 만들어진 연대, 기본적인 정보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단장한 열람실을 이용해 소장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 공개됐다.
마지막으로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수리·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보존과학실을 방문했다. 이날 보전과학실에서는 직원들이 금동상을 컴퓨터 단층촬영 기법을 이용해 내부까지 살펴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화재의 종합병원’이라 불리는 보전과학팀은 소장품의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살피며 문화재 보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