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인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때문이었다.
14일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해변가에서 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됐다. 부식된 의자에 달린 끈에 목이 감긴 채였다. 언론은 해수욕을 즐기던 인간이 버린 의자가 바다거북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분석했다.
환경단체 ‘포트 모건 셰어 더 비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경고’ 문구를 새겼다. 다소 끔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변의자 줄에 목이 감겨 죽은 바다거북의 모습이 담겨있다. 멸종위기에 놓인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바다거북 사체를 보고 미칠 것 같았다”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인간에게 쓴 물건은 스스로 치워야한다고 몇 번을 당부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면서 “이건 그저 상식 문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을 할 때는 규칙에 따라야한다”면서 “일몰 전에는 가지고 온 장비를 회수해 생태계와 해양생물를 보호하는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