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주택가에 또 ‘싱크홀’...올해 140곳 ‘싱크홀 비상’

입력 2018-07-16 19:48

16일 오전 7시16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 주택가에 직경 60㎝ 깊이 60㎝ 규모의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했다.

“맨홀이 터져 구멍이 생겼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싱크홀 주변 도로를 7시간 가량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관할 구청과 관계당국은 땅꺼짐 현상이 나타난 싱크홀에 모래를 투입하는 등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도로침하 원인을 분석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11일 오전 11시30분쯤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원동나들목 상행선(서울 방면) 300m 지점 1차로에서 가로·세로 3.5m, 깊이 5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 모두 140여개의 크고 작은 싱크홀이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모두 520㎞(직접탐사 290㎞, 민간탐사 230㎞)의 도로구간을 탐사하기로 하고 지난달까지 도시철도 2호선을 포함한 전포대로와 16개 구·군에서 요청한 38㎞ 구간을 탐사해 싱크홀 22개를 확인하고 원인파악과 복구를 마쳤다.

중앙대로(남포역~금정구 두구동) 구간 120㎞에서는 탐사결과 싱크홀 의심지역 80여곳을 확인하고 조사를 거쳐 필요한 조처를 했다.

민간탐사 구간 가운데 지난달까지 노후 하수관로 구간을 중심으로 73㎞ 구간을 탐사해 싱크홀 35개를 확인했다.

시는 번영로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번영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도 긴급 지반탐사를 벌이는 한편 지반침하(함몰) 이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지역별 위험등급을 분류하는 등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