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케이크 둔 채로 세정제 뿌렸다” 베이커리 진열장 청소 논란

입력 2018-07-16 17:05
뉴시스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베이커리 진열장에 판매용 케이크가 놓여있는 상태에서 세정제를 뿌리며 청소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16일 스타벅스 A 매장을 찾은 고객 박모씨의 제보를 통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직원이 진열장에 케이크를 일부 남겨 둔 채 세정제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진열장 3층을 청소하면서 3층의 케이크는 비웠지만 1층과 2층의 케이크는 그대로 둔 채 세정제를 뿌렸다. 문제는 진열장 안쪽 표면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한 탓에 세정제 방울이 진열장 3층과 2층 틈으로 그대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박씨는 머니투데이에 “아래 선반에 케이크가 있는데도 유리에 세정제를 뿌려 닦는다는게 충격적이었다”며 “세정제가 식용은 아닐텐데 케이크에도 다 뿌려졌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 CCTV 확인 결과 당시 한 파트너가 유리에 세정제를 분사해 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유리 세정제를 흥건히 뿌린 것이 아니라 맺힐 정도로만 뿌렸고, 청소를 한 3층 베이커리는 모두 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스타벅스 매장의 영업시간이 끝난 후 모든 케이크와 베이커리를 뺀 다음 진열장을 청소하도록 매뉴얼을 정해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파트너가 일반 바리스타에서 슈퍼바이저로 승진한 지 얼마 안된 상태로, 좀 더 깨끗하게 푸드를 관리하겠다는 선한 의욕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한 분의 실수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파트너를 향한 오해로 비추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이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에 실수한 것”이라며 “세정제를 분사형에서 용액형으로 모두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