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영리병원 1호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 개설여부 공론조사가 8월 시행된다.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공론조사 실시내용 및 녹지국제병원 설립에 대한 찬반 의견정보를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들에게 제공, 의견을 수렴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1차 공론조사를 실시하고, 200명의 도민참여단를 모집한다.
또 공론조사 앞서 오는 30일 제주시, 31일 서귀포시에서 각각 도민토론회도 개최한다.
도민참여단이 확정되면 워크숍을 통해 공론조사에 대한 취지와 향후 일정안내, 녹지국제병원 자료집을 배부하고 3~4주에 걸쳐 숙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숙의프로그램이 완료된 후에는 최종 공론조사를 진행하고,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권고안을 제주도에 제출하면 모든 조사일정이 마무리된다.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 제주도에 병원 개설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이번 숙의형 공론조사를 통해 개설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총 778억원이 투입되는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단지 내 2만816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7678㎡ 규모(47병상)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중국 녹지그룹에서 투자해 설립한 그린랜드헬스케어(주)이며, 진료과목은 성형·피부·내과·가정의학과 등 4개과다.
도 관계자는 “이번 외국영리병원 공론조사는 숙의형 민주주의의 첫 실행사례”라며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9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녹지국제병원’ 개설여부 결정 공론조사 8월 시행
입력 2018-07-16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