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강적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한국 대표팀이 우승 1순위 아닌가”라는 질문에 “천만의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좋고 이란과 일본 등은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지의 날씨도 문제”라며 “인도네시아에서 경기를 치르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베트남 등 (더위에 강한) 이런 팀들도 만만히 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손흥민과 조현우,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조현우 선발에 대해서는 “한국 대표팀이 큰 점수 차로 진 적은 없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생각하면 뽑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에 대해서는 “나는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이 없다”며 “어떤 지도자도 그런 결정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엇다.
또 “손흥민과 이승우 등의 합류 날짜가 불분명하다”며 “나상호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르게 될 수도 있어 와일드카드를 공격 쪽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은중 코치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의 선수들이 매 경기 좋은 능력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과 백승호를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백승호는 부상 문제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현지 날씨 문제도 있어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포함해 기량을 점검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거절했다”며 “이강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를 뽑을 순 없었다”고 답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