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세상] 아이폰X 40대 밀반입한 아이 “엄마가 시켜서”

입력 2018-07-16 11:26

마카오에서 중국 본토로 아이폰 40여대(약 6400만원)를 밀반입하려던 9살 남자 아이가 세관에서 붙잡혔습니다.

9일 중국 주하이시 공베이구 세관에 따르면 세관 직원들은 4일 홍콩 국적을 한 남자아이를 주시하고 있었는데요. 불과 9살인 아이가 보호자없이 혼자 여행을 온 것이 어딘가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 몸에서 뭔가 묵직한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아이폰 14대였는데요. 띠 처럼 이어진 아이폰이 아이의 몸통에 빙 둘러져 있었죠. 이후 아이의 가방을 뒤지니 26대가 추가로 들어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아이를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가 시켰다”고 진술했는데요. 아이폰을 들여와 광둥성 주하이 국경 반대편에서 엄마를 만나 전해줄 계획이라고 털어놓았죠.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걱정이 되었는지,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지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아이를 진정시키고 달랜 후 엄마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모든 것을 자백했죠.

엄마는 4월에도 중국과 홍콩 국경을 통해 휴대 전화를 밀수하려다 붙잡힌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추가 조사를 위해 현재 주하이시 밀항단속부서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들 모자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사진=공베이구 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