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전문 매체인 디스패치의 폐간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청와대의 관련 답변을 받게 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 16일 오전 8시 현재 ‘디스패치 폐간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은 20만1320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청원은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청원인은 "연예인도 사람이다. 연예인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고 사생활이라는게 존재한다"면서 "그런데 디스패치는 연예인들의 뒤를 몰래 쫓아다니고, 도촬하고, 루머를 생성하며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적었다.
또 "루머로 피해를 보는건 해당 연예인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사람들, 연예인을 응원하는 팬들에게까지도 상처를 준다"며 "허위 사실이 판명돼도 디스패치는 항상 그 어떤 사과와 피드백이 없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를 폐간하든지, 폐간하기 어렵다면 허위사실 유포를 강력히 제재해달라"고 청원했다.
그는 “디스패치는 그저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고, 팩트보단 그럴듯한 ‘설’을 꾸며내기 바쁘다”라면서 “연예계 언론에 굉장히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원인은 “폐간까지 어렵다면 허위사실 유포를 강력히 제재해주시길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디스패치 폐간 청원은 최근 이 매체의 연예인 가정사 단독 보도 이후 동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지난 10일 단독보도를 통해 최지우 남편, 나이, 직업, 개명 사실 등을 공개했다. 최지우가 연예인이 아닌 남편의 입장을 배려해 비밀 결혼식까지 치른 만큼, 보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 씨와 남편 분은 현재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주시길 정중하게 부탁 드린다”며 디스패치 보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