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아이템’ 출시한 게임사 “담당자 책임 묻겠다”

입력 2018-07-15 22:36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전범기(욱일기)가 새겨진 아이템을 판매했다가 논란을 빚은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공식 사과하고 해당 아이템을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는 15일 공식 카페를 통해 “14일 출시된 아이템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논란이 된 아이템은 검수 과정에서 폐기돼야 하는 아이템이었지만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7월 14일 오전 11시에 업데이트돼 라이브 서비스에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히 점검하지 못해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 발생 경과를 세세히 검토해 반성하고 해당 담당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원작 PC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게임이다.

게임에서 문제가 된 아이템은 ‘비행사 마스크’ ‘M416’ 등으로 구성된 ‘무기·마스크 패키지’로, 14일 공식 출시됐다. 이 중 비행사 마스크에 전범기 무늬가 그려져 있다.

앞서 게임은 전범기 아이템 논란 외에도 ‘731부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공지능봇이 인터넷 개인방송 도중 발견돼 유저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 군부대다. 이 논란에 대해 게임사 측은 “부적절한 닉네임도 삭제조치하겠다”고 공지했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