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대표단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방남했다.
이날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5명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오후 12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침착한 표정으로 입국장에서 나와 곧바로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북한 선수 16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를 포함해 남녀 선수 각 8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을 북측 선수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출전하기로 국제탁구연맹과 최종 조율을 완료했다”며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남북팀이 코리아오픈에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자 복식 이상수/박신혁(북측)조와 여자 서효원/김송이(북측) 수비조를 구성하고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차효심(북측), 유은총/박신혁(북측)조를 이루어 출전할 예정이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이사는 “아시안게임 단일팀은 무산됐지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계속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복식의 경우 한 테이블에서 함께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좋은 호흡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겠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북한의 이분희와 금메달을 합작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항상 꿈꿔온 상황이다”라며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이 함께 뛸 때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