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케르버(30·독일)가 서리나 윌리엄스(37·미국)을 꺾고 2018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첫 우승했다.
케르버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2대 0(6-3 6-3)으로 승리했다. 케르버는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패한 지 2년 만에 결승에서 설욕했다. 2016년 호주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윔블던마저 제패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프랑스오픈 우승 타이틀만 남겨두게 됐다.
케르버는 1세트 2-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2-3으로 뒤집혀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4게임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와 실책이 거의 없는 플레이로 65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독일 선수가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1996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22년 만이다. 케르버는 225만파운드(약 33억여원)의 우승 상금과 2000점의 랭킹 포인트를 얻었다.
반면 지난해 9월 출산한 후 올해 코트로 복귀한 윌리엄스는 강력한 서비스와 강한 스트로크로 결승까지 올라왔으나 케르버에 무릎을 꿇고 말아다.
남자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을 3대 2(6-4 3-6 7-6<11-9> 3-6 10-8)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