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 종전선언 미국에 퇴짜 맞았다’는 보도 사실 무근이라는 외교부

입력 2018-07-15 08:55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선(先)종결선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채널A는 지난 1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비핵화 워킹그룹을 만나 종전선언부터 하자고 설득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종전선언도 없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3차 방북 때도 ‘핵폐기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지만 북측으로부터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며 먼저 체제 보장을 약속할 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해당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어떤 근거가 있는 지 매우 의문”이라며 “종전선언은 이미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된 사안으로 그간 다양한 계기에 그 시기와 방식 등에 관해 한‧미간 지속 논의돼 왔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 외교부는 “이와 관련 한‧미 간 협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국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비핵화 과정이다. 아마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긴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나도 긴 과정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