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내리치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인도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검은색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돌로 소녀상을 내리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이 영상은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소녀상을 돌로 치는 행위뿐만 아니라 쓰다듬는 등의 행위를 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남성의 행동을 비난하며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경찰은 이 영상이 지난 9일 찍힌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소녀상을 확인한 결과 머리 부위에 작은 긁힘이 있었지만 크게 훼손 된 곳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또 영상 속의 10대 청소년이 출동한 순찰차를 보고 스스로 파출소를 찾아와 신원 등을 확인한 뒤 귀가 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이 들어오면 다시 훼손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소녀상을 세운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훼손 여부를 살펴 본 뒤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