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비대위원장 후보 기준 “경륜·경력·경제” “공천권은 힘들듯”

입력 2018-07-11 17:08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11일 비대위원장 후보 기준으로 경륜·경력·경제관련 식견을 꼽았다. 아울러 비대위원장의 2020년 차기총선 공천권 행사 관련해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현해 “10일까지 압축된 후보군은 10명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은) 노련한 경륜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 쪽에 대해서 소양이 있고 국민한테 상징성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이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젊은 40대 인사인 김세연 의원,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후보군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위원장은 “너무 좌파, 혹은 진보로 분류되는 분들은 보수우파 단결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백가쟁명했지만, ‘파이널 엔트리’에서 고려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등의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한 당 내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과거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 “당시에는 공천 3개월 전이라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혁신비대위원장에게 기대되던 차기 총선 공천권 행사를 통한 한국당 내 ‘인적청산’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편 김병준 교수,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의 후보들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곧 결과가 나올 테니 궁금하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압축된 10명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는 이번주 주말 최종 발표 예정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