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에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인적·경제·군사·과학기술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채택된 17개 항으로서 구성된 비전성명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라는 4개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첫 키워드는 ‘사람’이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역내 평화, 안정,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라고 밝혔다.
양국 간 파트너십을 진전시키기 위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와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도 약속했다. 또 청소년 교류, 인턴십, 비자 간소화 등의 방안을 통해 양국 간 인적교류 촉진하기로 했다.
두 번째는 경제협력 관련 키워드인 ‘상생번영’이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인도의 고속경제성장·고급인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술력·경제개발경험의 상호보완성에 주목하면서, 상호경제성장을 공고히 하고 세계경제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통해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 5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세 번째는 ‘평화’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국방 및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방산 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강화 등을 성명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미래’에는 양국의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담았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과학 연구기관, 학계, 차세대 학자들의 공동 연구개발 및 경험 공유 등의 협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소재과학, 로봇공학, 엔지니어링, 보건과학 등 분야에서 공생적 발전을 위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을 장려한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10조 달러의 구매력을 지닌 ‘신흥경제대국’이다. 또한 매년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통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을 노리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