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27년 만에 여성 이사 탄생

입력 2018-07-09 17:47
코이카 백숙희 이사(우) 뉴시스

외교부 산하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 사상 첫 여성 이사가 탄생했다.

코이카는 9일 “백숙희 고객만족CS센터장이 신임 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설립된 지 27년 만에 여성 이사가 선임됐다.

백 이사는 1987년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국제개발협력 업무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1년 코이카 창립 멤버로 참여해 개발기획제도팀장과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팀장, 민관협력실장, 경영관리부장, 캄보디아사무소장, 경제개발부장, 고객만족CS센터장을 지냈다.

백 이사는 “코이카가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인의식이 투철한 코이카, 관행의 벽을 넘어서 변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코이카,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하는 코이카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코이카 측은 “백 이사 발탁은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지난 2월 제시한 ‘10대 혁신과제’ 추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혁신과제에는 ‘3년 내 여성 임원 및 보직자 비율 40%달성’이 포함돼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백 이사 취임으로 5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40%에 도달했다”며 “여성 보직자 비율도 현재 35.6%로 곧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