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미니스커트’ 이어 또 실언 “여자가 행동거지 조심해야”

입력 2018-07-09 17:13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또다시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송 장관은 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성고충전문상담관과 간담회를 열고 군내 성범죄 증가를 지적하면서 “성폭력 근절을 위해 부대 차원의 예방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내 성범죄 원인이 여성에게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 회식 자체에 대해 승인을 받게끔 해야 한다”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육을 구체적으로 시킨다고 소개하면서 “여자들의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그동안 잦은 말실수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