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아킬레스건 파열은 운동선수만 겪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진료현장의 족부의사들은 아킬레스건염 심화로 파열되어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의 저혈구간으로 염증 발생 시 힘줄손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파열이 쉽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힘줄이며, 전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아킬레스건 파열을 응급으로 구분하여 빠르게 수술을 시행하는 이유다.
보편적 파열 환자의 치료는
아킬레스건 파열은 수술적 치료가 필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큰 부담과 고민을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현행 수술방식에 있다. 보편적인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다. 문제는 병변 부위를 광범위 절개하기 때문에 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부위 2차 감염예방 등으로 인해 재활이 늦어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문제도 적지 않다. 보편적인 술식은 파열된 힘줄만 단순히 봉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장력이 분산되어 어느 한 부위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때문에 단순히 파열 부위만 봉합한다면 수술 후 쉽게 재파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합병증은 재파열 및 광범위 파열 환자들의 경우 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확실한 대안이 요구되어왔다.
다중봉합술과 줄기세포 통해 완전함에 도전
기존의 단순봉합 방식에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것이 다중봉합술식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최초 국제족부학술지 FAI 편집위원을 비롯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를 비롯하여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로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배의정원장은 봉합 후 조직의 원활한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우수한 임상예후로 주목받고 있다.
배의정 원장은 “우선 다중봉합술은 통증과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3cm 이하의 최소침습술로 진행되어 환자의 통증경감 및 조기재활을 통한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단순히 파열된 힘줄만 봉합하는 방식에서 다중봉합술은 거미가 먹이를 잡기위해 촘촘하게 거미줄을 치듯 약해진 힘줄의 기저부부터 내측에서 외측으로 촘촘히 봉합을 시행한다. 때문에 뼈와 힘줄의 견고한 고정력이 확보되어 술 후 장력분산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기세포의 경우 파열로 인한 힘줄과 주변조직 손상을 빠르게 정상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보편적 줄기세포 치료는 이를 위해 여러 번의 마취와 수술에 따른 부담이 발생했으나 본원의 경우 환자의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파열 봉합술과 함께 동시 시행이 가능해 추가 마취, 수술에 따른 심리/비용적 부담이 덜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세건우병원에서 다중봉합 및 줄기세포 동시치료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복합치료(발목인대파열, 발목골절 등)환자 12.1%를 제외한 평균 입원기간은 2일 이었고, 추적관찰 기간내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 환자는 1.3%로 98.7%의 성공률을 보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