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읍 주택가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진압과정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낮 12시 30분쯤 영양파출소 소속 경찰관 A, B 경위는 경북 영양읍 동부리 가정집에서 ‘아들(C씨)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A, B씨는 C씨를 진압하려 했고, C씨는 흉기를 가져와 이들을 공격했다.
A 경위는 이로 인해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 후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2시 숨졌고, B 경위는 머리 등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C씨는 오후 1시쯤 추가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C씨는 평소 조현병이 있어 자주 난동을 부렸고, 2011년에는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전과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YTN에 따르면 가해자 C씨의 어머니는 2달 전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들을 퇴원시켰다. 2012년부터 조현병을 앓아온 C는 퇴원 후 약 복용을 끊은 상태였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과 질환이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