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옴 진리교’ 교주 시신 화장…넷째 딸에 유해 인도

입력 2018-07-09 13:57

일본 법무성은 사형이 집행된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시신을 화장해 아사하라의 넷째 딸에게 인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법무성에 따르면 아사하라는 사형 집행 전 넷째 딸에게 자신의 유골을 인도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법무성은 사형 집행 후 아사하라의 변호사와 관련 내용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아사하라의 자녀는 딸 넷, 아들 둘이 있으며 이 가운데 넷째 딸은 지난해 아버지 아사하라와 ‘절연하겠다’며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교단과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하라의 부인과 두 아들은 자신들에게 유해를 인도해달라고 법무상에 요청했다. 아사하라의 정신상태가 온전치 않아 특정인을 인수인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자칫 유골을 둘러싼 유족 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법무성은 “규정에 근거해 친족의 희망보다 집행 전 의향을 우선시하기로 했다”며 이날 화장한 아사하라의 유골을 넷째 딸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아사하라의 자녀는 딸 넷, 아들 둘이다.

아사하라는 1994년 마츠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1995년 도쿄 지하철 테러 등으로 총 27명을 살해한 혐의로 2006년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일본 법무성은 6일 사형을 전격 집행했다.

옴 진리교는 관련 테러 사건으로 13명의 사형이 확정됐다. 아사하라와 함께 6명은 6일 사형이 집행됐다. 나머지 6명의 사형 시기에도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