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맹활약 중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올스타에 선정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올스타 선정이며, 한국인 타자가 MLB 올스타에 뽑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MLB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2018 시즌 MLB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 후보에 올랐지만 팬 투표로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후보 선수로 올스타 명단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MLB 올스타전에 한국인 선수가 나선 사례는 두 번 있었다. 2001년 박찬호가 2002년 김병현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두 선수 모두 투수였기에 추신수는 한국 야수 출신 최초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93 17홈런 42타점 3도루의 개인성적과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연속 출루 기록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텍사스 구단 신기록이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가진 MLB 현역선수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48경기)에도 도전 중이다. 다음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타이 기록을 작성한다.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펼쳐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