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리터라티, 플라스틱 쓰레기와 멀어지는 방법

입력 2018-07-08 17:24
KBS 스페셜 플라스틱 지구_방송화면 캡쳐

지난 6일 ‘KBS 스페셜’에서 방송한 ‘플라스틱 지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은 쓰레기의 위치와 정보를 온라인으로 게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리터라티(Litterrati)’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리터라티는 제프 키르슈너가 만든 것으로 누구나 쓰레기의 위치와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어느 지역이 가장 쓰레기가 많고 그중에 플라스틱 쓰레기는 얼마나 많은지가 표시된다. 현재 115개국으로 퍼져나간 이 앱에 쌓인 데이터는 변화와 규제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되고 있다.

KBS 스페셜 플라스틱 지구_방송화면 캡쳐

이 같은 움직임은 전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병들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 따르면 북서풍을 타고 북태평양 환류에 올라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플랑크톤 입으로 들어가 먹이 사슬로 이어져 결국 우리 식탁에 올라온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점 늘어나자 유럽 연합은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제품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며 인도는 2022년 안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한다고 발표했다. 케냐에서는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4000만 원 이상의 벌금이나 최대 징역 4년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KBS 스페셜 플라스틱 지구_방송화면 캡쳐

방송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8세 소년 라이언 힉맨은 3세 때부터 쓰레기를 반납해 모은 4만 달러로 ‘라이언 재활용회사’를 설립했다. 라이언이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CRV(California Refund Value), 즉 플라스틱 쓰레기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보증금 환급 제도 덕분이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 재활용센터에서는 많은 사람이 재활용 쓰레기를 반납하고 있다. 라이언은 CRV로 많은 돈을 벌면서도 99%는 환경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신념도 가지고 있었다. CNN에서 젊은 인재상까지 받은 라이언은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2016년 기준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98.2㎏으로 세계 1위다.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