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수비수였던 엠마누엘 에부에가 런던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7일(한국시간) “에부에가 경찰에 체포돼 북런던 경찰서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에부에에 대한 런던 경찰 조사결과는 오는 9일에서 10일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디부아르 국가 대표 출신인 에부에는 한국의 해외 축구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선수다. ‘드록신의 나라’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에부에는 잉글랜드의 아스널과 터키의 갈라타사라이 등의 명문팀을 거치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테랑이다. 에부에는 늘 웃는 얼굴과 특유의 유쾌한 성격, 재밌는 골 세레머니, 뛰어난 실력으로 아스널의 ‘인기쟁이’로 자리잡았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는 A매치만 79경기를 뛰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북한전에서 북한 감독이 선수에게 지시를 내리자 곁에 있던 에부에가 한국어를 알아듣는 제스쳐를 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에부에는 잘못된 결혼생활으로 인해 내리막 길을 걸었다. 에부에는 2011년 여름,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하며 터키로 옮겼지만 부인의 완강한 반대로 가족들은 계속 런던에 남았다. ‘기러기 아빠’ 신세로 타지에서 일한 에부에는 “4년간 번 돈 800만 유로(약 100억원) 중 700만 유로를 아내에게 송금했다. (무슨 계약서인지도 모른 채) 아내가 사인하라면 죄다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부에는 “아스널 시절에도 아내가 보낸 은행 직원이 훈련장까지 찾아와 그가 들고 온 계약서에 사인해준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에부에는 결국 아내와 이혼하게 됐고 갖고 있던 고급 차와 살고 있던 집도 모두 아내에게 넘겨줘야 했다. 데일리 미러는 “에부에가 요즘 주머니에 오이스터 카드(한국의 교통카드) 1장만 넣은 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처지”라고 전했다. 실제로 에부에는 최근 데일러 미러지에 전 소속팀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선수 협의회(PFA)를 향해 공개 구직을 선언하기도 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