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파커와 함께 뛴다고요? 말도 안 돼…”

입력 2018-07-08 15:30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가드 말릭 몽크. AP뉴시스

“내가 토니 파커와 뛰게 됐다고요? 정말? 말도 안 돼!”

서머리그에 참가한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가드 말릭 몽크는 파커가 샬럿으로 이적해 온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현지 취재진에게 “정말이냐”고 거듭해 반문했다. 몽크는 “우리 팀에 파커가 오느냐, 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한 빨리 그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배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배워야겠다”고 반색했다.

파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샬럿과 1000만 달러(약 112억원)의 규모로 2년 계약에 합의했다. 2001년부터 샌안토니오에서 뛴 그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커는 샌안토니오에서 뛴 17시즌 동안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어시스트, 2번째로 많은 게임 출장, 3번째로 많은 필드골, 5번째로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한결같이 꾸준한 플레이로 4차례 NBA 파이널 우승을 일궈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그렉 포포비치 감독마저 파커를 향해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몽크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파커는 젊은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베테랑 가드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파커를 수비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퀸 쿡은 “파커가 나오는 DVD를 보며 스핀무브를 따라 했는데, 10년 뒤 그를 실제 막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파커가 경기장 밖에서도 샬럿의 선수들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