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배우길 좋아하던 르브론… 떠날 줄 몰랐다”

입력 2018-07-08 14:31 수정 2018-07-08 14:32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왼쪽)과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 AP뉴시스

“예상치 못했습니다. 충격을 받았어요.”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행을 결정할 줄 몰랐다고 했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 남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NBA TV’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와의 결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루 감독은 제임스의 결정 이후 “우린 대화를 나눴고, 그는(제임스는) 내가 그의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 감독은 “제임스는 내게 코치받는 것을 좋아했고, 우리와 함께 했던 4번의 시즌을 사랑했다”며 “(레이커스행) 결정은 오직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루 감독은 앞서서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루 감독은 이때 “제임스는 코치하기에 어렵지 않지만, 그를 로스터에 올리는 일은 팀 전체에 큰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루 감독은 “제임스가 문제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외부의 긴장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임스가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루 감독은 “제임스는 전혀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라고 단언했다.

제임스가 떠나면서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클리블랜드 선수단에는 큰 구멍이 생기게 됐다. 하지만 루 감독은 “제임스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은 더 좋게 변하게 됐다”며 좋은 말을 먼저 건넸다. 제임스의 존재로 인해 주변의 선수, 코치들은 물론 가족과 친구, 클리블랜드 전체의 삶이 편안하고 더 나아졌다는 극찬이었다. 루 감독은 “그런 제임스를 잃는 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