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빛 볼 날 얼마 안남았다” 고립 2주째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작업 시작

입력 2018-07-08 14:30 수정 2018-07-08 14:44

태국 동굴에 2주째 고립돼 있는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들은 “오늘이 바로 D-데이”라고 밝혔다.

첫 조난자를 동굴 밖으로 구조하는 데는 최소 1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르면 이날 밤 9시께 반가운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 구조팀을 지휘하고 있는 나롱삭 오소탕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태국 다이버 5명과 외국인 다이버 13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다이버 2인이 소년 1명씩을 데리고 나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조대가 소년들이 고립된 지점까지 닿으려면 흐름이 거센 흙탕물을 헤치며 어둡고 비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이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탐 루엉’ 동굴을 관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 만인 이달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탈출 경로가 험난한 데다 아이들의 체력도 떨어져 구조가 계속 지연됐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