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김녕리에 신혼부부 위한 특화형 공공주택 조성

입력 2018-07-08 13:55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형 공공주택 200호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을 2022년까지 총 10만 가구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구좌체육공원 인근 10만8388㎡에 ‘제주형 주거복지 종합계획’ 실현을 위한 김녕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국민임대 139호, 공공임대 343호, 민간임대 40호, 민간분양 150호, 공공분양(신혼) 200호, 단독 26호 등 총 898호를 건설하는 것이다. 도는 당초 민간분양 254호, 공공분양(신혼) 96호를 계획했으나 정부의 ‘신혼희망타운’ 사업 추진에 따라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혼희망타운’은 결혼 초기 주택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의 경제상황를 고려해 전량 신혼부부에게만 공급되는 공공주택으로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내 주택은 먼저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부부 30%에게 우선 공급된다. 가구소득과 해당지역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 인정 횟수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매겨 당첨자를 뽑는다.

이후 잔여물량은 모든 신혼부부에게 적용되며 미성년 자녀수와 무주택 기간 등을 감안해 입주자를 결정한다.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목적으로 대출 받는 신혼부부들에게는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를 지원한다. 다만 주택 매도 및 대출금을 상환할 때에는 시세차익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에 반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김녕 ‘신혼희망타운’ 지정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제주 동부 지역에 도유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서민 주거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