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할인쿠폰이 대량 위·변조돼 유통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2일부터 SK텔레콤과 함께 T멤버십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오리지널 팥빙수 50%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T멤버십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빙수를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런데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은 이 쿠폰이 기프티콘과 같은 금액권 형식이라는 것을 악용했다.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금액권을 이용하면 같은 값의 다른 음료나 디저트로 교환할 수 있다.
공지에는 쿠폰을 사용해 행사 상품 이외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들은 빙수 쿠폰의 금액인 4900원과 같은 가격의 음료 쿠폰으로 라벨을 바꾸면 다른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용자들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며 인터넷으로 바코드를 바로 만들 수 있는 ‘바코드 생성기’를 활용해 쿠폰의 바코드를 위·변조했고, 구매에 성공했다는 글까지 올렸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위·변조 쿠폰을 사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이를 파악한 CJ푸드빌은 매장마다 긴급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6일에 한해 4900원 상당의 제품교환권은 사용할 수 없으며, T멤버십 앱에 로그인하지 않은 경우에도 쿠폰을 쓸 수 없도록 조치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