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억 든 돈가방 주인 찾아준 택시기사… “1초의 고민도 없었다”

입력 2018-07-08 06:00

대구의 한 택시기사가 돈가방을 두고 내린 승객에게 이를 되찾아줬다. 돈가방에는 현금 3억원이 들어있었다.

7일 대구 동부경찰서와 뉴시스에 따르면 선행의 주인공은 올해 70세인 택시기사 A씨로 1시간 만에 주인에게 돈가방을 찾아줬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승객 B(32)씨가 차량 트렁크에 두고 내린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인근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돈 가방을 경찰에 전달했다.

승객 B씨는 집에 도착한 뒤 돈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현금 3억원은 부모의 사업자금이었다. B씨는 곧장 인근 고산지구대에 분실 신고를 했다.

경찰은 분실시스템(rost112)을 통해 A씨가 맡긴 돈 가방이 B씨가 분실한 가방인 것을 확인, 동촌지구대에서 신원 확인 후 가방을 돌려줬다.

A(32)씨는 지구대를 나서며 "돈을 돌려준 택시기사님과 경찰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