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학원 관장을 모함한 ‘광주 맘’ 사건에 이어 이번엔 ‘신도시 노래방 부부’ 사건으로 인터넷 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 맘’은 거짓 글을 맘 카페에 올려 학원을 곤경에 빠트렸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다. ‘신도시 노래방 부부’는 업소에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도 적반하장식 태도를 취해 원성을 듣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유명 커뮤니티에 노래방 업주가 고객의 행동을 고발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업주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노래방 안 바닥에 아이들 용변을 보게하는 부부를 말렸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객이 남자 아이에게는 종이컵에 소변을 보게 하고 여자 아이는 룸 바닥에 용변을 누이는 걸 확인하고 남편이 이를 말리다가 고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흥분한 고객이 온갖 욕설을 하며 매장 집기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인터넷 공방으로 이어졌다. A씨에 따르면 노래방에서 문제의 행동을 한 고객의 부인 B씨가 포털사이트에 당시 벌어진 일을 전하며 대응 방법을 네티즌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B가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글을 보면 “두 돌이 지난 아이가 소변이 급해 바닥에 본 뒤 (남편이) 닦는고 있는데 주인이 들어와 짜증을 냈다”고 적혀있다. 이어 “참다못해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거액의 합의금을 달라고 한다”며 “저희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 아이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불안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파손된 매장 집기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을 보고 또 봤다”며 B씨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추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명예훼손과 영업방해 등으로 B씨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 글은 7일 현재 1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게시물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