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4일과 5일 역사적인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진행됐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6일 경기 소식을 이틀째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국기와 국호 없이 이름과 배번만 새긴 유니폼을 착용했다. 남측이 푸른색(청팀), 북측이 붉은색(홍팀) 유니폼을 입었다.
평양 시민 1만여명은 체육관을 가득메웠다. 특히 남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이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이나 우리 최고지도자 동지(김 위원장)가 중국을 방문했던 이런 행보를 남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 분위기냐”고 물었다.
취재진은 “남한에서 김 위원장 인기가 많아졌고, 외교 행보에 깜짝 놀라는 사람들도 많다. 멋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말 없이 환하게 미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남북 통일농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는 않았다.
평양=공동취재단, 박민지 기자 pmj@kmib.co.kr